6회 서천군수배 국민생활체육대회 결승전서 청양 레드페퍼스, 브라보 17대 5로 꺾고 정상

▲ 청양 레드페퍼스야구단이 서천군수배 국민생활체육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 하고있다.

(청양=동양일보 박호현 기자)창단 4년 만에 첫 우승의 짜릿한 감격을 맛본 청양군 사회인야구단인 ‘레드페퍼스야구단’(단장 신주희) 단원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레드페퍼스팀은 지난 23일 서천군 산너울야구장에서 폐막된 ‘6회 서천군수배 국민생활체육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올해 서천리그 우승과 지난해 이대회 준우승 경력의 강호 서천군 ‘브라보’팀을 17대 5라는 큰 점수 차로 제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일부터 서천, 군산, 보령, 청양 등지에서 12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 가운데 레드페퍼스팀은 지난해 3위의 한을 풀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MVP상(유창원)과 감독상(강웅기)까지 수상해 기쁨을 더했다.

지난 2010년에 창단한 레드페퍼스야구단은 그동안 야구의 불모지로 경기장은 물론 연습을 할 장소조차 마땅찮은 ‘산골동네’의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틈나는 대로 연습에 매진, 청양고추처럼 매운 실력을 발휘해 다른 지역 사회인야구팀들을 놀라게 하곤 했다.

그동안 청양에는 청양군청 야구팀인 칠갑산드래곤즈팀과 레드페퍼스, 청양경찰서, D.C.Y.U 등 4개 팀이 활동했으나 야구장 부재로 인해 흥미가 떨어져 두 팀이 사실상 해체된 상태로 칠갑산드래곤즈와 레드페퍼스 두 팀이 번갈아 각종 대회에 출전해왔다.

청양의 특산물인 고추를 널리 알리자는 뜻에서 야구단의 이름도 ‘붉은고추’로 정한 레드페퍼스 단원들은 그동안 생업 등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도 1년에 40여 게임 이상 경기를 소화하면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다.

강웅기 감독은 “팀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기쁨도 크지만, 청양군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는 의미가 더 크다”며 “도내 유일하게 야구장이 없는 청양에도 연습구장이 세워져 동호인들끼리 친목을 다지고 경기력을 향상하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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