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빛 물든 그리움, 정이 물처럼 흐르는 햇빛촌’

▲ 지난해 개최된 양촌곶감축제 행사 장면 모습

(논산=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정이 물처럼 흐르는 햇빛촌... 곶감의 달콤함에 빠지다

제법 차가워진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한 인심, 달콤한 곶감까지 맛 볼 수 있는 정이 물처럼 흐르는 햇빛촌으로 떠나는 여행을 추천한다.

햇살이 유난히 따사로워 햇빛촌으로 불리는 논산시 양촌면 일원은 가을이면 집집마다 감 덕장에서 주렁주렁 열린 곶감을 만드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곶감건조는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나고 안개가 잦아들면서 시작된다. 곶감은 40일 정도 햇살에만 말리고 햇살과 바람이 딱 맞아 떨어져야 만들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북서계절풍이 강해 통풍이 잘되고, 산으로 둘려 싸여 있어 먼지 등이 날리지 않는 깨끗한 자연조건을 갖춰 감의 천일건조에 제격이며양촌 지역의 감나무들은 수령이 최소 30년 이상 된 고목으로 감의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것 또한 양촌곶감이 달고 맛있는 이유다.

또 청정지역 특산품인 양촌곶감 품질의 우수성은 지난 2006년 곶감특구 지정, 충남도지사 품질인증 Q마크 획득, 2008년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 선정 등으로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논산 양촌 곶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양촌곶감축제가 오는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감빛 물든 그리움, 정이 물처럼 흐르는 햇빛촌’을 주제로 논산시 양촌면 양촌리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축제는 풍부한 일조량, 신선한 북서풍, 높은 일교차로 자연건조해 달콤하고 쫀득한 명품 곶감의 우수성과 곶감 축제에서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적극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송어잡기, 메추리 구워먹기, 감길게 깍기, 감깎기 체험 등 겨울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비롯해 감와인, 막걸리 시음회, 곶감팥죽시식회 등을 마련해 훈훈함과 정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송어잡기 체험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기는 대표 체험으로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축제장 곳곳에서 화톳불에 둘러 앉아 메추리를 구워먹는 체험은 고향에라도 놀러온 듯 정겹다.

체험은 물론 해군군악의장대공연과 제1회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평양민속예술단 특별공연, 풍류도 힐링콘서트, 가수 김범용과 빅브라더밴드 등이 출연하는 7080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

또 곶감농장에서 정성들여 말린 명품 곶감과 청정 햇빛촌에서 재배한 딸기, 곰취, 서리태 등 지역의 농특산물도 함께 구입할 수 있어 가족과 오붓한 겨울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천혜의 자연, 그 속에서 쉼을 찾다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달콤하고 쫀득한 양촌곶감을 맛보고 여유가 있다면 고단한 일상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지역의 명소를 즐겨 봐도 좋겠다.

양촌면 오산리에 소재한 산촌체험마을인 햇빛촌바랑산마을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찾는 이라면 누구라도 반하는 수채화 같은 마을로 유명하다.

이 마을에는 대둔산 자락 주봉인 바랑산(555m)를 비롯해 양촌 철쭉원, 오산소류지, 법계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며 정보화마을에서는 두부만들기, 곶감깍기, 된장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둔산 줄기에 월성봉(月城峰:650m)과 함께 자리잡고 있는 바랑산은 오산리 쪽으로 100여미터가 넘는 바위가 직벽으로 이뤄져 있어 장엄하고 조망이 좋아 산행코스로도 좋다.

아울러 양촌면 남산리 산12-4번지 일원에 조성된 체류형 관광 자연휴양림인 양촌자연휴양림도 새로운 명소중의 한곳.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약 40ha 규모의 숲에 숲속휴양관 7실(5인용), 숲속의 집 9동 등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을 비롯해 숲속쉼터 350㎡, 출렁다리 70m, 캠핑장 1개소와 잔디광장, 물놀이장, 자연눈썰매장, 등산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천연림에 둘러싸인 숲속의 집 내부는 향긋한 냄새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편백나무로 되어있어 자연과 호흡하며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인기다.(예약문의 041-746-6481)

초겨울 초입,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가슴이 따스해지는 기억 하나를 더하고 싶다면 따스한 햇살과 정이 물 흐르듯 흐르는 양촌곶감축제장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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