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선수 20명 외 지명선수 발표

(동양일보) 2015시즌부터 1군에 진입하는 한국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가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외 지명 선수를 발표했다.

KT는 예정보다 하루 빠른 28일 기존 9개구단이 제출한 보호 선수 20명 외에서 한 명씩 골라 총 9명을 지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타율 0.323·22도루를 기록한 이대형(31)이다.

KIA는 재활 중인 투수를 보호 선수 명단에 넣기 위해 이대형을 제외했고, KT는 경험 많은 외야수를 손에 넣었다.

KT는 "이대형은 2007∼2010년 4년 연속 도루왕 출신으로, 수비도 뛰어나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상현(34)도 SK 와이번스 보호 선수 명단에 빠져, KT에 지명됐다. 조범현 KT 감독이 KIA 사령탑으로 우승을 이끌 때 주역으로 활약했다. KT는 김상현을 중심타자 자원으로 꼽으며 "경험도 풍부해 젊은 KT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고 장점도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용덕한(33)도 20명 외 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경험이 부족한 KT 마운드를 이끌 안방마님으로 꼽힌다.

KT는 투수를 가장 많이 뽑았다. 한화 이글스 왼손투수 윤근영(28), NC 다이노스 왼손 이성민(24), 넥센 히어로스 오른손 장시환(27), 두산 베어스 왼손 정대현(23)등 투수 4명이 KT의 지명을 받았다.

KT는 "윤근영은 직구가 뛰어난 즉시전력감이며 이성민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춰 선발 활용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장시환은 시속 150㎞를 넘는 빠른공을 던지고 정대현은 체인지업이 좋아 선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정대현은 경찰 야구단에 추가 합격해 12월 입대 예정이었다. KT 관계자는 "선수와 면담을 통해 입대에 대한 문제를 상의해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LG 트윈스에서는 외야수 배병옥(19),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내야수 정현(20)이 지명됐다.

정현은 12월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에 입단한다. 하지만 KT는 가능성을 보고 2년의 군 복무 공백을 감수하면서도 정현을 지명했다.

조범현 감독은 "프런트와 코치진이 함께 선수 선발에 많은 협의를 했다. 내년 전력과 미래가치, 그리고 신구조화를 동시에 고려했다"며 "선수 선발결과에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KT는 선수에 대한 보상금으로 각 구단에 1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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