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종북' 발언 시비에 휩싸인 재미동포 신은미 씨를 다음 달 4일 국회로 초청해 토론회를 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익표 의원 측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씨와 천주교 계열 민간단체인 '평화3000'의 박창일 신부를 초청해 '북한수다여행'이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연다"며 "신씨에 대해 지나친 마녀사냥이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에 행사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씨의 토크콘서트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도 많다"며 "만일 오해가 있다면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어느 정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의원은 원내대변인으로 있던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견주며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 박정희의 후손'이라고 표현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내에서는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인물을 굳이 국회로까지 불러 토론회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씨는 인터넷 방송에서 북한을 찬양·고무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진행했으며, 공안당국은 여기서 북한에 대한 우호적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 대표는 2005년 북한 평양에 문화유적을 관람하러 갔다가 현지에서 딸을 출산해 '방북 출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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