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는 가운데 서해안의 대표적인 꽃게 산지인 충남 보령 대천항의 꽃게 어획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수협 어판장의 꽃게 어획량을 조사한 결과 금어기가 끝난 지난 8월 2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어획량은 376.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7.8t에 비해 26%가량 줄었다.

보령지역의 꽃게 어획량은 계속된 치어 방류로 2006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2010년 같은 기간 262.5t에서 2012년 401.4t, 지난해 507.8t으로 계속 증가하던 어획량이 올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

꽃게 어획량 감소는 서해의 어장 변화와 어민들의 어획 어종 선택에도 영향이 있지만, 최근 중국 어선들이 꽃게는 물론 통발과 어구까지 모두 훔쳐가거나 망가뜨리는 것도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령 앞바다에서 잡히는 꽃게는 영양분이 풍부한 천수만 지역에서 자라 게살이 통통하며 껍데기가 단단하고 청록색의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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