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기상대’ 신설이 확정됐다.

충남도는 2일 정기국회에서 홍성기상대 건립예산 60억원 중 우선 설계비 3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홍성기상대는 홍성, 예산, 서산, 당진, 태안 등 충남 내륙과 서북부 지역의 기상관측 및 기상예보 업무를 맡게 된다.

그동안 충남 내륙 및 북부해안 지역은 주요 방송국의 일반 기상예보에서 예보를 제공하지 않는 데다 각 시·군이 보유한 무인기상 관측기와 기상청의 관측값이 달라 혼선을 빚어왔다.

이 일대는 전국 최대 쌀 생산지인 당진과 한우·돼지 생산지로 유명한 홍성, 맛 좋은 사과 산지로 잘 알려진 예산 등 농축산업 중심지여서 정확하고 신속한 기상정보가 필요한 곳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0월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 인근에 홍성기상대 신축부지를 확보하는 등 기상대 설립을 추진해 왔으며, 신축부지 근처에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를 신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는 기후변화 지역정보 생산 및 모델 구축 등 기후변화 연구, 기후변화 협력 네트워크 강화, 서해안 연안환경 통합관리 방안 등의 연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홍성기상대와 협력해 기상·기후 데이터 획득, 기후변화 예상시나리오 공동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홍성기상대는 내포신도시 1만1000여㎡의 터에 청사 및 각종 관측기구를 설치하고, 10여명의 기상전문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는 홍성기상대 인근 부지 2260㎡에 건축면적 1000㎡ 규모로 신축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센터, 물 환경 연구센터 및 교육운영팀 등 3개 조직에 13명의 연구·교육 인력이 종사하게 된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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