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가 심의를 요구한 내년 예산안 중 126억원이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삭감됐다.

특히 각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종 심사에서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라 도가 추진하는 상당수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지난 4~ 5일에 걸쳐 충남도와 산하 기관·단체의 내년 예산을 심의해 모두 126억4500만원을 삭감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기획관리실 등 소관 부서에 대한 내년도 예산 16억107만원을 삭감했다.

스승존경운동추진 사업비 52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경제자유구역이 폐지됨에 따라 파견된 직원들의 수당(4억2000만원)도 모두 삭감했다.

문화복지위원회는 도내 4개 의료원 시설·장비보강 5억원, 의료원 기능특성화 사업 14억9000만원, 지방의료원 정보화 지원 사업 7억2290만원을 과다계상 등의 이유로 깎았다.

지방의료원 진료비 차액보전금 8억5000만원도 삭감하는 한편 지방의료원 공공보건사업과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운영비 각각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농업경제환경위원회는 경제통상실 소관 근로자종합복지관 건립(8억3000만원)을 무산시켰다. 해당 조례(도유재산관리계획)가 도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다.

국제회의개최(4000만원), 해외교류단체 초청(4000만원), 석면피해자 힐링캠프사업(4000만원), 직거래장터운영지원(6300만원), 농업기술원 청사 환경개선사업(1억원) 등은 급하지 않거나 지원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삭감했다.

건설해양소방위원회는 계수조정을 통해 3억5560만원을 깎았다.

각 상임위에서 조정한 관련 예산은 8일부터 열리는 예결특위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예결특위는 도청 5조2289억원, 교육청 2조7528억원에 대한 심의를 하게 된다.

예산안은 오는 15일 열릴 275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