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안희정호의 첫 조직개편안이 충남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다만 상임위는 기존에 문제가 됐던 수산연구소와 수산관리소를 통합하는 내용은 제외했다.

그동안 도의회는 충남도가 민선 6기 ‘더 일 잘하는 조직’을 위해 관리기능을 축소하고, 현장·안전 기능은 크게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대해 현미경 잣대를 들이대며 대대적인 검증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안 심사는 지난 6·4 지방선거 이후 충남도와 도의회가 새롭게 집행부를 구성한 뒤 벌이는 첫 기 싸움 성격도 띠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불꽃 튀는 논쟁이 일었다.

7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5일 도가 제출한 ‘충남도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심의해 수정 가결했다.

도 본청은 11실국 53과 232팀에서 11실국 52과 226팀으로 조정된다.

직속기관은 청양소방서를 신설하는 한편 1개 처와 4개 사업장을 없애기로 했다.

수산경영인과 일부 도의원들의 반발을 샀던 수산연구소와 수산관리소를 수산자원연구소로 통합하는 내용은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제외됐다.

업무가 전혀 다른 수산관리소와 수산연구소를 통합하면 수산지도기능과 연구기능이 모두 위축된다는 이유에서다.

조례는 통과됐지만 행자위 위원들은 조직개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윤지상 의원은 “조직개편에 따라 중국팀이 신설되지만 아직 어느 부서로 갈지에 대한 확답이 없는 상태”라며 “예측을 통한 팀 신설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길행 의원도 “직원들 사이에 많은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추후 신중한 도정 운영 체계를 구축해 신뢰를 저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심의를 거친 조례안은 15일 열릴 275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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