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국이 2014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 대표선수들은 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12개조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 경기에서 승점 16점을 따내며 8점에 그친 일본을 이겼다.

한국은 전날 국가별로 2인1조를 이뤄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 1라운드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해 승점 9-3으로 앞선 상태로 대회 이틀째를 맞았고, 1·2라운드 합계 25-11로 승리를 가져갔다.

1조 선두주자로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김효주(19·롯데)는 1언더파 71타로 일본의 베테랑 오야마 시호를 이기고 승점 2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7번홀까지 1타 차로 뒤지던 김효주는 18번홀에서 오야마 시호가 보기를 적는 동안 버디를 잡아 역전승했다.

2조 이정민(22·비씨카드)은 모리타 리카코와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3조에서도 이민영(22·한화)과 와타나베 아야카가 5오버파 77타 동타를 적어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한국과 일본에 승점 1점씩을 안겼다.

이후 한국은 4∼6조의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최운정(24·볼빅), 백규정(19·CJ오쇼핑)이 나란히 류 리츠코, 사카이 미키, 스즈키 아이를 누르고 승점 2점씩 총 6점을 추가했다.

여기까지 승점은 18-5. 남은 6개 경기에서 일본이 모두 이겨 승점 12점을 올려도 한국의 승점을 뛰어넘지 못하게 됐다.

승리를 확정한 이후 7조의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오오에 가오리에 패했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상금 랭킹 3위 이보미(26)가 8조 경기에서 요시다 유미코에게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9∼10조 경기에서 한국은 연패를 겪었다. 최나연(27·SK텔레콤)은 아나이 라라에게 1타 차로, 세계 랭킹 1위인 박인비(26·KB금융그룹)도 하라 에리나에게 5타 차로 패해 총 4점을 내줬다.

그러나 한일국가대항전 최다 출전(6회) 선수인 신지애(26)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우에다 모모코를 4타 차로 꺾었다.

마지막 12조 경기는 세계 랭킹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이 승리로 마무리를 지었다.

유소연은 이 대회 최저 타수인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일본 참가 선수 중 올 시즌 JLPGA 투어 상금액이 가장 많은 나리타 미스즈를 10타 차로 따돌렸다.

2라운드에는 출전하지 않은 JLPGA 상금 1위 안선주(27)를 포함해 최강 전력을 갖추고 대회에 나선 한국은 한일 국가대항전이 열린 2009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 3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에 앞서는 면모를 보였다.

총상금 6150만엔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인당 300만엔씩, 모두 3900만엔의 상금을 가져갔다.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MVP)에는 1조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한 김효주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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