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너리 농가에 3000주 보급

(영동=동양일보 김국기) 영동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조용 포도 묘목을 무상 공급 했다.

7일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최초로 양조용 포도 묘목 700주를 보급한데 이어 올해는 양조용 포도 묘목 3000주를 직접 생산해 지역 와이너리 농가에 보급했다.

보급한 묘목은 당도 18 브릭스 이상인 △청수 △킹델라웨어 △버팔로 △리슬링 △머스캣베일리 에이(MBA) 등이다.

국내산 포도주의 대부분은 생식용 품종인 캠벨얼리로 와인을 만들어 외국산 와인에 비해 색감, 탄닌의 함량이 낮아 양조용 포도 보급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특히 그동안 농가에서 △머스켓 오브 알렉산드리아 △까베르네쇼비뇽 등 유럽종 양조용 포도를 시험재배 했으나 기후가 맞지 않아 동사하고 품질도 균일하게 유지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4년간 실증시험으로 지역 환경에 적합하고 병해충에도 강하며 품질도 뛰어난 양조용 포도 묘목을 직접 생산해 보급하게 됐다.

군은 매년 양조용 포도 묘목의 보급량을 늘려나가고 와이너리 농가를 대상으로 삽목묘 생산 기술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2016년도부터는 기존 보급 품종을 포함해 △나이아가라 △스튜벤 △개량머루 △옥랑 등의 품종도 보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우리 지역에 맞는 양조용 포도 품종을 농가에 보급해 외국산 와인과 경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국내 와인 시장 선점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4곳의 농가형 와이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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