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9일 신흥중신련그룹과 ㈜KSP-신흥DIP간 합작법인설립을 위한 협약(MOU)을 끌어냈다.

충남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이날 베이징 모 호텔에서 마리지 신흥중신련그룹회장, 임민섭 KSP-신흥DIP 회장, 김동일 보령시장과 함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중국 신흥중신련그룹과 KSP-신흥DIP는 49대 51 비율로 합작, 2016년까지 1500만 달러(외국인 직접투자 800만 달러)를 투자해 보령 주포2농공단지 내 4만3000㎡ 부지에 주철이형관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도와 보령시는 공장 증설과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증설 공장에서 연간 1만2000t 이상의 주철이형관 제품을 생산, 이 가운데 90% 이상을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는 합작 기업이 정상 가동되면 앞으로 5년간 매출 1500억원, 수출 1300억원, 고용 120명, 생산유발효과 6000억원, 수입대체효과 1300억원 등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가 중국 기업으로부터 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흥중신련그룹은 중국 국영기업인 신흥지화그룹을 모기업으로 하는 수입·수출, 무역, 투자 전문회사이다.

신흥지화그룹은 중국 50위 이내 기업으로, 자산규모는 18조원에 달하고, 3000여 계열사에 8만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번 합작 사업은 양국 기업이 힘을 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형태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