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2014년 11월 12일-

정재훈(충북고 2)

올해의 첫눈은 누나가 보내준 사진으로 맞았다
학원 올 때 쌀쌀하더니 첫눈이 내린다고
첫눈이라 내리는 모양새가 부끄럽단다
실내에서 맞는 눈이라 차가운 줄도 모르겠던데
차갑겠지 첫눈은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거슬리는 접속사니 전치사니 하는 소리들도
눈이 되어 떨어지면 차갑겠지 첫눈처럼
내년 이맘때쯤에도 눈이 오겠지
그때는 따듯한 첫눈이면 좋겠다
작년의 사진들이 접속사들이 내 맘을 타고 내려도
따듯하면 좋겠다 내년 첫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