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농가, 매년 200여t 수출
일 후생성 현장 방문 품질 인정
aT “판로 확대 위해 노력할 것”

곡물자급률 하락·고령화·농가소득 정체 등을 내세워 한국의 농업 위기를 운운하지만, 철저한 품질관리와 수출판로 확대만 있다면 우리 농업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은 방울토마토’가 입증하고 있다.

토마토는 비타민 A·C가 풍부하게 함유돼 항암·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건강에 좋은 채소로 알려졌고, 특히 방울토마토는 높은 당도와 먹기 좋은 크기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은에서 생산되는 방울토마토는 맛과 품질 면에서 단연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보은에서 생산되는 방울토마토는 속리산시설원예작목반 등을 비롯한 농가에서 연간 200여t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속리산시설원예작목반은 14농가, 자동화비닐온실 7.5㏊ 규모로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전문생산단지로 지정돼 GAP인증을 받았다.

2011년과 2013년에는 최우수 원예전문생산단지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수출전문단지로 발전해 가고 있다. 또 시설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증(ID)등록제를 충실히 실행하여 안전성 관련 클레임도 발생하지 않은 생산업체다.

이들 농가는 까다로운 일본의 수출검역지침을 충족시키기 위해 안정성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품질 보다 농약관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토마토를 생산할 만큼 일본 수출 문턱을 더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각 농가별로 농약을 사용한 이유와 시기를 기록한 ‘농약기록대장’을 작성하고, 지역농협과 연계해 일본 후생성에 등록된 약재 이외의 것은 구입 자체를 못하도록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에는 일본 후생노동성 식품안전부 감시안전과 오츠카 카즈코 전문관 일행이 보은 방울토마토의 수출 농산물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확인, 보은에서 생산되는 방울토마토의 품질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오츠카 전문관 일행은 보은을 방문해, 속리산시설원예작목반(회장 심문섭)의 토마토 농장과 선별장(보은농협) 등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생산현장을 둘러본 후생노동성 모리야마 유키코(35) 담당자는 “보은 속리산시설원예작목반처럼 우수한 시설에서 방울토마토를 생산한다면 일본 국민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작목반 시설을 칭찬했다.

속리산시설원예작목반은 앞으로 공동선별, 공동판매, 공동정산, 온실가루이좀벌, 아메리카잎굴파리좀벌 등 천적을 이용한 농약사용 경감 등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

김호동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충북지사장은 “보은의 방울토마토가 일본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농민뿐만 아니라 충북의 기쁨”이라며 “앞으로도 aT 충북지사는 충북에서 생산되는 수출품들이 해외 여러 시장에 제 값 받고 판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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