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병발생 억제효과 확인…상품성은 높여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캠벨얼리’ 포도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갈색무늬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친환경 잡초관리 방식으로 갈색무늬병을 획기적으로 경감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농기원 포도연구소는 지난해부터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부직포 피복과 함께 초생재배, 파쇄목, 흑색비닐 등 6가지 피복방법을 실험했으며, ‘흑색비닐 토양피복’의 경우 갈색무늬병 경감과 당도향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국내 포도재배 면적의 69%를 차지하고 있는 ‘캠벨얼리’ 포도는 갈색무늬병에 약해 농가에서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갈색무늬병은 장마 등 고온다습한 토양에서 습기가 올라와 잎에 이슬이 생길 때 많이 발생하는데, 흑색비닐 피복은 초생재재에 비해 습도가 20% 낮았고, 토양온도를 높여 적정한 나무 세력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갈색무늬병이 초생재배 대비 7월 85%, 병 발생이 많은 8월 69% 정도 감소됐고, 당도는 0.7브릭스(brix) 정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흑색비닐 피복을 연중 계속하면 뿌리가 흙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포도 수확 후엔 반드시 비닐을 벗겨 뿌리가 뜨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도농기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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