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한국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넥센 구단의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강정호 선수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에서 8번째 시즌을 마친 강정호는 넥센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팅은 한국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포스팅 후 4일(주말 제외) 이내에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로 통보하게 되며, KBO는 넥센 구단의 수용 여부를 MLB 사무국에 4일 이내 알려주어야 한다.

넥센 구단이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최고액을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은 강정호와 1개월간의 독점 계약 교섭권을 갖는다.

넥센 구단이 응찰액을 수용하지 않으면 강정호의 공시는 철회되고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은 불발된다.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녔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고,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파워히터 유격수라는 점에서 희소가치를 인정받았다.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와 그의 회사 옥타곤의 적극적인 홍보로 인해 강정호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윈터미팅 종료 이후로 포스팅 시점을 잡는 등 체계적으로 포스팅을 준비한 점도 눈길을 끈다.

과연 강정호가 한국 프로야구 야수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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