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재단, 범비대위 상대 '봉쇄해제 및 학사업무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학교본관을 봉쇄당한 청주대는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내년도 신입생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청주대는 총학생회와 교수회, 노동조합 등으로 결성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대위원회 구성원들이 김윤배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본관을 봉쇄, 행정 업무가 마비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청주대는 이달 초 수시 모집 당시 수험생 성적과 관련, 전산 입력에 어려움을 겪어 합격자 발표를 두고 진통을 겪었다.

범비대위의 본관 점거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시 모집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에서 전형 업무를 대행하기 때문에 수시 모집과 달리 문제 될 게 없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청주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가 정시 모집 원서 접수를 외부 전문 대행업체에 위탁해 인터넷으로 접수받는다"고 설명했다.

청주대는 이번 정시 모집에서 30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청주대 법인인 청석학원 재단은 "본관 점거가 장기화되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렵고, 신뢰도도 떨어진다"며 범비대위 대표 4명을 상대로 '봉쇄 해제 및 학사업무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청주지법에 냈다.

재단 측은 가처분 신청서를 통해 "불법적 수단으로 학사 업무를 마비시키고 학교를 망치는 행위는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을 봉쇄했던 범비대위는 지난 5일 학교 정상화를 꾀하겠다며 봉쇄를 풀었다가 사흘 뒤인 8일 다시 점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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