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이자 전씨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창석 씨 소유의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고가에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6일 이씨 소유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245.2㎥가 1회차 경매에서 감정가의 110%인 34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올해 5월 1순위 근저당권자인 저축은행이 임의경매 신청을 해 경매에 나왔다.

경매 당일 8명의 응찰자가 지원해 법인사업자가 최고가를 써내 낙찰자로 결정됐다. 2위는 34억300만원, 3위는 33억3100만원을 써내 치열한 낙찰 경쟁을 벌였다.

낙찰금액으로는 경매비용으로 1500여만원을 내야하고 1·2순위 근저당 및 지방세로 추정되는 강남세무서 압류 등에 배당이 이뤄져야 해 이씨에게 돌아가는 배당액은 없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4월에는 이씨 소유의 제주도 서귀포 고급 별장이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95.9%인 13억43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강은 팀장은 "일반적으로 고가 아파트는 1회 정도 유찰된 뒤 응찰하는 경우가 많지만 해당 물건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가장 큰 면적에 가구수가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었고 시세보다 감정가가 저평가돼 1회차부터 응찰자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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