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새해 무사안일을 빌기 위해 팥죽을 먹는 동지(冬至·12월 22일)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팥 가격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일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국내산 적두(40㎏·상) 평균 도매가격은 19만3000원 선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2년 전에 비해서는 반값 수준으로 뚝 떨어진 수치다.

팥 재고의 급격한 증가로, 올해 12월 팥 도매가는 2009년(16만8000원) 이후 가장 저렴하다. 최근 몇 년간 웰빙 열풍으로 서리태, 적두 등 콩 작물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농가에서 관련 작물을 대폭 늘렸지만, 올해 콩 수요가 예년에 못 미쳐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여름 팥빙수의 인기가 급상승해 국내 팥 소비량은 늘었다. 그러나 팥 수요가 국내산보다는 저렴한 수입 팥으로 몰려 국내산 팥은 재고가 많이 남았다.

6월 적두(40㎏·중) 평균 도매가를 비교하면 수입은 14만3000원으로 국내산(21만3000원)보다 32.9% 싸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동지를 앞두고 팥 재고 해소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24일까지 팥죽 재료인 적두와 찹쌀을 정상가보다 4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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