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를 내년에 도입한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14년 이송 취약지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지원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도는 내년 국비를 포함 모두 41억원을 투입해 최근 권역외상센터가 조성된 천안 단국대병원에 헬기 착륙장과 계류장을 설치하고, 닥터헬기를 임차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게 된다.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춘 닥터헬기는 출동할 때 의사가 함께 타 현장 도착 직후부터 권역외상센터, 응급센터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 할 수 있다.

닥터헬기는 출동 결정 후 5분 내 이륙이 가능하고, 중·대형 소방헬기보다 출동 시간이 13분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나 긴급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11년 전남을 시작으로 인천과 강원, 경북 등 4곳에 배치돼 있다. 이송 건수가 2012년 319건, 지난해 483건, 올해 10월 말 825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닥터헬기 운항 범위는 헬기가 배치된 천안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응급센터에서 반경 130㎞(10인승 이상 도입시) 이내이고, 운항 시간은 365일 일출∼일몰 시간대이다.

도는 서해 섬지역 응급환자 이송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송 시간이 단축되면 중증외상·심근경색·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 응급질환자에 대한 골든타임 내 이송 비율이 높아지고 응급환자 도착 전 사망 사례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대 중증 응급질환자의 응급실 도착 소요시간은 1시간 이상이 전체 62.7%(중증외상 53.3%), 3시간 이상은 35.4%로 나타났으며, 응급의료기관 도착 전 사망자 수는 2495명으로 강원, 충북도에 이어 전국 세 번째이다.

도 관계자는 “닥터헬기 도입으로 도내 섬과 내륙 산간 지역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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