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80만t 곡물생산…작년 보다 1만t 감소
쌀 생산 늘고…옥수수·보리 등 생산 줄었을 것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농촌진흥청이 올해 북한의 기상, 병충해,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2014년도 북한의 곡물생산량’을 22일 추정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곡물 총 생산량은 2013년에 비해 약 1만t이 감소된 480만t(0.2% 감소)이다. 이 가운데 쌀은 216만t, 옥수수 172만t, 서류 56만t, 맥류 17만t, 두류 및 기타 잡곡 19만t이 생산된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여름작물 생육기간(3~9월) 북한의 평균기온은 16.1도(℃)로 작년보다 0.8도 높았고, 강수량은 512.6㎜로 작년(542.6㎜)보다 적었다. 일사량은 3983 MJ(메가줄·megajoule)로 작년대비 235.3MJ(106.3%) 많았던 것으로 예측된다. 8·9월 일사량은 작년대비 각각 46.9MJ(109.2%), 22.1MJ(104.8%) 증가, 여름작물의 성숙에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작물별로 보면,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3%(6만t) 증수가 예상된다. 비료 공급이 작년보다 다소 감소하였고 이앙기 및 생육초기에 일부 가뭄이 발생하였으나 수량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으며, 이후 태풍, 호우, 냉해와 같은 기상재해가 발생하지 않아 등숙기 기상환경도 양호하였기 때문.

옥수수는 작년 대비 2%(4만t) 감수가 추정된다. 작년도 옥수수의 생육기간(5∼9월) 중 생육초기(5∼6월)의 기상은 평년기온을 유지하였으며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강우가 부족한 상태였고 생육중기, 개화기(7월 중⋅하순) 및 등숙기(8〜9월)까지 정상적인 기상이 경과하였으나 비료부족 및 가뭄의 영향으로 영양생장기에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류는 작년 대비 4%(2만t) 감수가 예상된다. 양강도(북부고산지대) 등 감자 주산단지에서는 전년에 비해 괴경 비대 및 성숙기인 생육 중ㆍ후반기에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는 감소한 반면 강우부족에 따른 괴경 비대 불량으로 인해 서류 생산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맥류는 작년 대비 1%(1만t) 감소가 추정된다. 맥류 전 생육기간 동안 평균기온이 높아 출수⋅개화가 촉진됨에 따라 수수가 부족하였지만 유수형성기인 5월부터 꾸준한 강우로 인해 수량의 변화는 적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두류 및 기타 잡곡류는 생육기간 전반에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상태로 경과하였으나, 생육 단계별로 적절한 강우가 있어 초기생육이 양호하고 꼬투리 형성에 유리하여 평년 작황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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