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손연재(20·연세대)가 제3회 MBN 여성스포츠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연재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손연재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부상으로 삼성전자 휴대전화와 로만손 시계가 주어졌다.

올 시즌 리스본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11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여세를 몰아 지난 10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로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쓰며 올해 최고의 여성 스포츠선수로 우뚝 섰다.

손연재는 "큰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 올해에는 스스로에게 기대와 부담이 컸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연말에 큰 상을 줘서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아지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상금 1천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는 차원에서 상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다들 따뜻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볼링 여제'로 불리는 이나영(28·대전시청)에게 돌아갔다. 이나영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인조, 3인조, 개인종합, 마스터스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다.

우수상은 여자 프로농구 박혜진(24·우리은행)이 차지했다. 올해 초 정규리그에서 자유투를 45개 연속 성공해 여자 프로농구 신기록을 세웠던 박혜진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여자 리드 세계랭킹 1위 김자인(26·올댓스포츠)은 탑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재현한 핸드볼의 김온아(26·인천시체육회)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소치 동계올림픽 2관왕 박승희와 박승주, 박세영 등 삼남매를 모두 국가대표로 키운 이옥경 씨가 특별상을, '엄마 검객' 남현희(33·성남시청)가 인기상을 차지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종합편성채널 MBN이 제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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