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한방엑스포공원이 위탁업체 경영난으로 제역할을 다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제천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해 오던 업체들이 잇따라 운영권을 포기하면서 운영능력은 물론 사업계획 등 사전에 면밀한 검토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제천시는 지난 2010년 9월 ‘한방의재발견-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주제로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방산업 발전의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
시는 이어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시너지를 창출함과 아울러 한방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제천한방엑스포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던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잇따라 운영을 포기하고 있다.
처음 이 시설의 위탁을 맡은 C업체는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012년 10월 운영을 포기해 3개월 동안 시가 직영해왔다.
이어 재공고를 통해 지난 2013년 2월부터 위탁을 맡은 K업체도 2년 가까이 적자를 보며 자금난이 계속되자 지난 3일 운영 포기의사를 밝혔다.
이들 업체 모두 위탁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손을 뗀 것.
시는 그동안 위탁을 맡은 업체에 공공요금(전기료, 수도료, 방범료 등)2억원을 지원했다. 그럼에도 중도 운영 포기가 지속되는 것은 이렇다 할 수익이 없었던 것.
이에 시가 애초 위탁 업체를 선정하기 전 사업계획서 등을 꼼꼼히 살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시는 재공고 후 2~3개 업체가 위탁운영에 관심을 보인다며 위탁 선정이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결국 선정업체는 또 운영을 포기하고 말았고 이번에도 시는 재공고를 통해 우량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두 번의 운영포기 사례를 거울삼아 새롭게 선정된 업체에 행정적 지원을 다하고 이 업체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수익을 창출해 한방엑스포공원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제천단양지역담당차장/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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