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완공식 개최…건설에 8년·1조7671억원 소요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정부세종청사 완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 "세종청사서 공직개혁 시작돼야"

세종청사 완공식 참석 "국토균형발전의 상징"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 정부세종청사가 완공돼 부처 이전 등이 마무리되면서 '세종시 시대'가 마침내 열렸다.

행정자치부는 세종청사 건립과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마무리하는 '정부세종청사 완공 기념식'을 23일 정부세종청사 다목적홀에서 개최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10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이 고시되면서 시작된 세종청사 건립과 이전은 올해 말 3단계 이주를 끝으로 10년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부세종청사는 세종시 다솜로 261 일원에 연면적 63만㎡, 지하 1∼2층과 지상 4∼12층의 건물 17개 동 규모로 건설됐다.

정부는 세종청사 건설에 2006년부터 올해까지 부지매입비를 포함 1조7671억원을 쏟아부었다.

3단계에 걸친 청사 이전으로 정부세종청사는 18개 중앙부처와 18개 소속기관의 공무원 약 1만3000여명이 근무하는 국가행정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세종청사 내 주차장(6900대), 어린이집 9곳(정원 1100명), 구내식당 11곳(4400여석) 등이 확보됐다.

또 '주택공급 200만 호' 목표를 세워 그 가운데 6만7000호를 지금까지 공급했고, 간선급행버스(BRT)를 늘려 운행간격을 5∼12분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울러 청사 분산에 따른 '행정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영상회의 제도를 개선하고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주요 교통요지에 스마트워크센터 16곳을 마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완공 기념식에 참석 "세종청사 공직자 여러분이 국민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양보와 타협으로 공직개혁에 앞장서주기 바란다"며 "이곳에서 공직개혁이 시작되면 많은 곳에서 그 뜻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세종청사가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으로 역사에 길이 남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부처 세종시 이전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이전 작업이 오는 26일 완료됨에 이날 세종청사 완공식에 참석해 청사 건설을 진행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세종청사 시대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박 대통령은 "10년 대장정을 거친 세종청사 완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법 제정 이후 2008년 첫 삽을 뜨고, 이제 3단계 청사가 모두 완공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국토불균형을 해소하고 전국이 골고루 발전하기를 바라는 꿈이 집약된 도시가 바로 이곳 세종시"라며 "세종청사는 세종시 중심이자 대한민국 랜드마크이며 국토균형발전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제는 정부청사 완공과 1단계 도시계획을 넘어 자족기능을 갖춘 명품도시로 도약을 시작해야할 때"라며 "정부도 세종시가 미래형 명품도시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활여건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힘들게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직원들도 있고 교육·문화 여건도 아쉬운 점이 있을 것"이라며 "세종시 거주환경을 더욱 개선해가고, 스마트워크센터 등을 확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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