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특위 갈등 관련 무차별 삭감 등 사실상 횡포

공무원들 “전문성 상실… 집행부 발목잡기” 비난

(음성=동양일보 서관석 기자)음성군의회의 무분별한 예산 삭감으로 인해 내년도 음성군의 현안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

군의회는 지난16일 263회 3차 정례회 예산ㆍ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사업효과 미비와 예산절감이라는 이유로 17억5271만원을 삭감하고 4473억921만1000원의 예산액을 의결했다.

음성군과 군의회가 관내 조성 중인 각종 산업단지에 대해 특위활동을 놓고 보였던 갈등이 무차별 예산삭감으로까지 번진 양상이다.

이에 대다수 공무원들은 이번 예산 삭감에 대해 대부분이 군정업무에 관련된 예산과 교류의 목적사업 예산이 삭감돼 전문성이 상실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각 실과소가 내년도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13억3000만원 중 20% 삭감한 10억5400만원으로 확정돼 업무추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꽃동네 부랑인시설 기능 보강액 3억5096만원과 충도ㆍ원남 저수지 관광지 타당성 용역비 1억5000만원 등이 전액 삭감돼 사업 추진을 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음성문화원이 매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위해 시와의 문화교류 예산 1억30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에 문화원관계자는 “특정 의원과의 불편한 관계로 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분개했다.

또 농업부문에서 농업단체 해외연수비와 향토음식상품화 농가 맛 집 조성, 학습단체 정책연구비, 장류가공 소득화 시범 등의 사업들이 전액 삭감돼 농가소득 사업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더욱이 군수기 장애인 종목별 대회 비 1000만원이 전액 삭감돼 장애인들의 체육증진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음성군의회는 의정비 인상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공무원보수 인상률(1.7%)을 매년 반영키로 하는 ’음성군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의원들은 솔선해서 의정비를 인상하면서 각 실과의 사업비를 삭감한 것은 전형적인 집행부 발목잡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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