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된 구제역이 충남·북 일부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인근 지역이 초비상에 걸렸다.
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충북증평에서 AI바이러스까지 검출되는 등 지자체는 물론 방역 당국까지 긴장을 시키고 있다.
구제역과 AI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농가에 시름을 안겨주며 매번 악몽이 되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발생될 때마다 보상금과 방역·메몰 비용으로 혈세가 투입되는 등 감염지역에 따라 수십만에서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정확한 원인도 모른 체 살 처분 메몰 되고 있다.
세종시가 인접한 천안시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자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하고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24시간 비상 연락체계와 축산농가에 대한 긴급 방역대책에 돌입 했다.
세종시는 올해 초 전국을 강타한 AI로부터 청정세종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했으나 결국 감염의 높은 파고를 넘지 못하고 총92만수의 닭을 살 처분 메몰 하는 아픔을 겪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했던가. 이미 아픔을 경험한 세종시는 구제역 유입방지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발 빠른 대처에 나서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감염위험도가 높은 양돈농가의 약 8만5000두에 대해 긴급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백신항체 가 검사를 진행하면서 농가단위별 소독과 차단방역을 위해 축사 출입구 소독시설을 가동하는 등 출입 차량과 사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홍보하고 있다.
특히, 백신이 적정하게 접종되었는지 확인을 위해 취약지역 채혈 검사와 소독약 공급·우제류 긴급 예찰·축사 내 전 염원 차단을 위한 구서·구충 사업 지원, 농·축협 등 축산단체와 소독차량을 동원한 취약지역과 축사 밀집지역 순회 소독을 지원하면서 구제역 유입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차단방역은 기관 및 관계자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나서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차량 이동시에는 방역에 협조하고 농장에 대해서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전국의 많은 농가들이 지난 악몽이 뒤풀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는 그들만의 아픔이요 걱정이 아니다.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다 함께 힘을 모아야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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