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33개월 연속 흑자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11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흑자 행진은 33개월(2년 9개월)째 이어졌다.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기보다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내부 동력으로 인한 흑자 확대가 아니라 외부 요인에 따른 효과인 셈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14억1000만달러 흑자였다. 10월보다 흑자 규모가 25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이런 흑자 규모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작년 10월의 111억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올해 1∼11월 누적 흑자는 81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억5000만달러(9.9%) 많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한은의 전망치인 84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986년 6월부터 3년 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든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가 됐다.

수출 감소는 중국에서의 가공무역 위축이 위축된 영향을 받았고,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이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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