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서울 목동서 대회… 라이벌 박소연·김해진 ‘주목’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은퇴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이끌 유망주들이 국내 최고의 무대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실력을 겨룬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7∼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제6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이 대회가 김연아의 은퇴 전 마지막 국내 대회로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이번 대회는 ‘포스트 김연아’를 자임하는 유망주들의 승부선두주자로는 단연 박소연(신목고)이 꼽힌다.
박소연은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진입,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두 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초청받는 등 한국 피겨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는 유망주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랭킹대회에서 시니어 4연패를 달성하는 등 김연아 이후 국내 최강자의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
그러나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동갑내기 국가대표 동료인 김해진(과천고)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이뤘고, 박소연은 늘 2∼3위에 그쳤다.
2013년과 지난해에는 김해진을 제쳤지만 김연아가 국내 무대로 돌아온 터라 정상을 넘보지는 못했다.
김연아가 은퇴한 올해 박소연과 김해진 가운데 누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지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 외에 최다빈(강일중), 김나현(과천중), 김규은(강일중) 등 후속 세대들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남자 싱글에서도 이준형(수리고)과 김진서(갑천고)가 실력을 겨룬다.
한국 남자 피겨를 쌍끌이하는 두 선수는 앞서 랭킹대회에서 맞붙어 우승(이준형)과 준우승(김진서)을 나눠 차지한 바 있다.
2012년 김진서 우승·이준형 준우승, 2013년 이준형 우승·김진서 준우승, 2014년 김진서 우승·이준형 준우승 등 최근 3년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해 온 두 선수의 맞대결 결과에 또 한 번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