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달 12명 임명 계획… 한국 ‘가톨릭 성장세’에 배출 가능성 높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달내에 한국을 포함해 가톨릭 교세가 커지는 비유럽, 비북미 지역 출신 추기경을 상당수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300여년만에 첫 비유럽계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많으면 12명의 추기경을 새로 임명한다. 80살 아래 추기경들은 교황을 선출하는 권한을 갖기때문에 추기경 임명은 교황의 핵심적인 권한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추기경 임명은 취임 뒤 두번째다. 지난해 19명을 임명했다. 이번에 80살이 되어 투표권을 잃는 추기경들의 후임자까지 골려하면 많게는 12명을 임명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필리핀은 가톨릭 신자가 많아 세번째 추기경이 예상되고,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가톨릭 신자수가 많지는 않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전쟁과 기독교인 박해가 이어지는 중동지역의 이집트나 파키스탄, 이라크 등에서도 추기경 배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에 신도수 대비 추기경이 많은 유럽이나 북미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다.

아메리카 가톨릭 대학의 채드 팩놀드 교수는 “추기경 선출은 교황의 권한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면서 “축구로 치면 교황은 감독이고 추기경들은 스타선수들로 실제로 공을 차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2014년말 현재 추기경은 111명으로, 교황이 이번에 12명을 새로 임명하면 전체 추기경 가운데 4분의 1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뽑은 사람들로 채워진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