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민씨 기간제 계약직 8명 집단해고 반발 ‘1인시위’

▲ 옥천군 민원실 앞에서 무기 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곽승민(여·32)씨가 8일 오후 1시부터 옥천군청 민원실 앞에서 옥천군 통합건강증진사업종사자 집단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에 따르면 옥천군은 통합건강증진사업종사자인 기간제 계약직 8명에 대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기간만료해고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합건강증진사업 기간제 종사자들은 빈곤, 질병, 장애, 고령 등 건강위험요인이 큰 취약계층의 건강관리 서비스와 영양관리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무기 계약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서도 일관된 내용으로 무기 계약직 전환 지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옥천군만 공약과 정부지침을 어기고 보건소 기간제 집단해고를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또 1인 시위 현장 옆에서 민병천(30)씨는 “옥천군은 당장 해고방침을 철회하고 보건소 기간제 고용안정과 무기 계약직 전환대책을 세우라”며 “옥천군청 규탄 옥천 군민 서명” 을 받고 있었다.

군으로부터 기간만료해고 통보를 받아 지금은 실업자 신세가 된 민 씨는 “해고된 8명 중 3명은 다른 직장으로 옮겼으나 나머지 5명은 갈 곳이 없다”며 “2인 1조로 1인 시위와 서명을 받는 활동은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해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주노동인권센터 주영미 노무사에게 ‘부당해고 신청’을 한 상태며 검토 후 지방노동위원회에 9일 접수 신청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 오대성(48) 옥천지회장은 “현재 해고 통보된 통합건강증진사업 기간제 종사자 자리는 지난해 12월에 옥천군의 공고로 5명을 채용해 1월 1일부터 근무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3명도 채용 예정이다”며 “군은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나 실질적으로 예산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군 관계자는 “기간만료 해고 통보가 아닌 계약종료에 따른 재고용을 안 했을 뿐이다”며 “동종업종 종사자 형평성에 따라 기준인건비 등 예산공무원기준 인건비를 종합 검토 후 어렵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