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당국 긴급방역 나서

(천안=동양일보 최재기) 충북 부강천과 경기 안성천 등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달아 검출된 가운데 AI 상습발생지역인 충남 천안에서도 야생 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축산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11일 충남도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철새도래지인 천안 풍세면 풍서천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을 검역 당국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가축 이동 제한 조치하고 철새도래지와 닭·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농가에 생석회 32t과 소독약을 공급하고 외부차량과 방문객의 농장출입을 금지했다.

지난해 2월 AI가 발생한 풍서천 주변에는 20여 농가가 닭·오리 등 가금류 120여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축산당국 관계자는 “AI항원을 지닌 철새가 올해도 천안 풍서천 주변에서 활동 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인근 가금류 농장에 대해 AI검사를 진행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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