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로타리 3620지구 천안쌍봉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국제로타리 3620지구 천안쌍봉로타리클럽 회원들이 4회 사랑의 쌀·연탄·김장나누기 행사를 열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안=동양일보 최재기 기자)받들 봉(奉), 섬길 사(仕), 봉사는 남을 도와주는 따뜻한 활동을 의미한다.

그래서 거창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봉사는 아주 작은 나눔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조그마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이런 작은 용기를 모아 나눔 봉사를 실천하는 단체가 있다. 국제로타리 3620지구 천안쌍봉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쌍봉클럽은 창립 한지 불과 4년 밖에 안 된 단체지만 봉사에 대한 열정만큼은 남다르다.

지난 2011년 8월 40여명이 모여 창립한 클럽은 현재 64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신생 클럽이다 보니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데다 봉사에 부끄러움을 타는 회원들이 많아 선뜩 봉사에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 회원들은 몸으로 봉사하는 쉬운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배·오이 재배 농가 등을 찾아 화접과 오이 따기 등 바쁜 농촌의 일손을 도왔다. 또 다른 클럽들과 연대해 집수리 봉사, 무료급식 봉사를 전개했다.

지난 2012년에는 악성림프종양을 앓고 있는 천안청수고등학교 한 학생에게 수술비 1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지난해에는 ‘사랑 나눔 골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해 수익금과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돕기와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기부행사를 가졌다.

연탄 2000장, 쌀20kg 25포대로 시작한 불우이웃돕기 행사도 지난해 연말에는 연탄 4000장과 쌀10kg 200포대로 확대했다.

회원들은 또 가족들과 함께 정성껏 담근 100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무료급식소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다문화가정과 결연을 맺고 이들 부부의 제주도 2박3일 신혼여행 경비 일체를 지원했다.

이 허니문행사는 3년 전 중국에서 시집 온 주아경씨가 가정 형평상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못했다는 사연을 접하고 추진한 행사다. 내년에는 3620지구 내 다른 클럽들과 연계해 국제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필리핀 파인스빌의 한 시골 마을에 30여 평 규모의 마을공동생활시설과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쌍봉클럽은 550만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7개 클럽으로부터 800만원을 지원받았다.

회원들은 현지에서 집짓기 등 노력 봉사에 참여하고 여름옷과 학용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용태 회장은 “신생 클럽이다 보니 봉사기금이 부족해 통 큰 기부는 하지 못했다. 하지만 회원들의 봉사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며 “매년 기부액과 봉사기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쌍봉로타리클럽 회원 명단

△현명주(1·2대 회장)△조현진(3대 회장)△김용태(4대 회장)△이근옥(차기 회장) △이춘식(고문) △최광용(총무) △김창배(재무) △임환영 △오종훈 △윤태겸 △전병훈 △조용진 △남상철 △안진용 △오성택 △이경호 △윤석희 △전종호 △김성규 △한인돈 △박종해 △홍승표 △김석현 △조현구 △최혁락 △이강호 △이종혁 △이홍수 △김만기 △김법환 △이재우 △석원범 △오요한 △성용규 △이상기 △권기용 △이상범 △오우택 △전유진 △이재용 △이진섭 △전문구 △오종대 △김해수 △이송용 △조영훈 △이민영 △이수한 △김관태 △김훈겸 △정한영 △서진원 △송원석 △이진성 △김영준 △방대희 △황재순 △고경렬 △김성규 △이종대 △하태갑 △정연호 △신상우 △이병희 △이득우

 

김용태 천안 쌍봉로타리클럽 해정 회장

▲ 김용대 천안 쌍봉로타리클럽 회장

“남에게 나눔 베풀수 있어 행복”

“남에게 나눔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국제로타리 3620지구 해정 김용태 회장(47·사진)은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봉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 채‘그냥 좋은 일 하는 단체가 있다’는 말에 로타리클럽에 가입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첫 연탄배달봉사에 참여하고 나서야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겨울 난방용 연탄을 전해 받은 80대 할머니께서 봉사 시간 내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건네며 눈물을 훔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그는 “흔히 로타리클럽은 돈이 많은 사람, 지위가 높은 사람,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단체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작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참해 봉사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봉사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쌍봉클럽 회원 모두가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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