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정순씨, 오드레미영농조합 나영례 대표, 김복희 사무국장, 생산 책임자인 최창순씨가 오랜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쌀국수 제품을 들어 보이며 홍보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청주농협(조합장 남창우) 부녀회원으로 구성된 여성농업인들이 지역쌀 홍보와 소비 촉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청주시 청원구 오근장동에 주거지를 둔 이들은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쌀을 팔아보겠다며 지난해 6월 쌀국수를 제조·판매하는 마을기업인 ‘오드레미영농조합’을 설립했다.

오드레미영농조합은 지역의 대표쌀인 ‘직지쌀’만을 원료로 쌀국수를 만들고 있다. 쌀국수답게 쌀가루 함유량이 96%에 달한다.

이들이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고심한 것은 안전한 먹거리였다. 이에 따라 쌀국수에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고, 부재료로 국내산 유기농 미강가루와 천일염만을 사용했다.

현재 이들은 하루 60~70㎏의 쌀국수를 생산, 공공기관 구내식당과 청주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수익금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해 홀몸노인에 대한 생계비 지원, 저소득층 무료급식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사회적기업의 소임까지 다하고 있다.

청주농협도 직지쌀 소비 촉진을 위해 쌀국수 홍보와 유통망 지원 등으로 이들을 적극 돕고 있다.

나영례 대표는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미강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에서 쌀국수 메뉴를 구내식당에 도입하면 직원들 건강을 챙길 수 있고 쌀농가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남>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