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남자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15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에 출전한다.

2015년 새해 첫 대회를 앞둔 그는 1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전하는 모든 대회마다 우승하려면 넘어서야 할 선수로 지목되기를 원한다"며 "마스터스도 물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마스터스만 아직 정복하지 못했다.

마스터스에서는 지난해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인 그는 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34년 마스터스가 창설된 이후 지금까지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쓴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와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진 사라젠, 타이거 우즈 등 5명뿐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보인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마스터스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따로 없다"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욕심을 내는 것처럼 보이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아직 석 달이나 남은 대회를 벌써 거론하는 자체가 어떻게 보면 그만큼 마스터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마스터스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 있지만 평소 하던 대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자신의 신년 습관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경우가 잦은데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보딩 패스 뒷면에 올해의 목표를 적어 지갑에 넣고 다닌다"며 "다만 연말이 될 때까지 그것을 다시 펼쳐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내 목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지는 않다"며 "연말에 그것을 꺼내보며 내가 얼마나 목표를 이뤘는지 점검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휴가 때도 연초에 적어뒀던 보딩 패스를 펼쳐봤다"며 "2014년은 훌륭한 한 해였다"고 합격점을 매기기도 했다.

2013년에 직접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면서 이전 소속사와 법정 소송 중인 그는 "변호사에게 일임한 상태"라며 "지금은 골프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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