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등 6명 시도지사 참석

(동양일보 김동진 기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2008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시도지사 교류회의'가 7년 만에 재개된다.

박성환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 사무총장은 16일 "이 회의가 오는 29∼3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시도지사 협의회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한·일 중앙 정치권에 갈등이 존재하더라도 지방정부끼리는 경제나 문화, 관광 분야의 교류·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작년 7월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 지사가 지방정부간 관계 개선 필요성을 거론했고, 그 직후 마련된 시·도지사 간담회 때 박 대통령이 이런 점을 언급했다"며 "이 때부터 교류 재개가 추진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시종 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방일 기간 아베 신조 총리 면담도 추진 중이다.

일본에서는 전국지사 회장인 야마다 게이지 교토부 지사 등 7명이 참석한다.

한·일 양측은 회의 후 경제·문화·관광 분야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 회의는 1999년 도쿄에서 처음 열린 후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격년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렸다.

그러나 일본이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했던 2008년의 서울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박 사무총장은 "한·일 중앙정부 간 교류가 중단된 상황에서 지방 교류까지 끊기는 것은 문제라는 점에서 시·도지사들이 교류 재개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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