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5월 기원대회서 상생 관점서 대중 담론 제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 차원의 올바른 통일론이 정착될 수 있도록 조계종 차원의 불교통일선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불교통일선언은 불교의 통일사상인 화쟁을 기반으로 공존과 상생, 합심을 열쇳말로 마음의 통일이라는 관점에서 발표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물론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중적 통일담론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또 5월에는 전 세계 불교 지도자들과 가능하다면 북한의 조선불교도련맹 관계자까지 초청해 ‘세계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기원대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세부 일정과 장소 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조계종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5월 기원대회에서 불교통일선언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불교 교류와 관련해 자승 스님은 “구체적인 방북 계획은 단순한 종교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남북 관계가 큰 틀에서 풀리게되면 종교 간 대화도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교계가 중재 노력에 나선 쌍용차 해직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종교계가 노력했는데 (문제 해결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면서 “7대 종단 종교인 모임을 통해 쌍용차가 새 직원을 뽑을 때 해직 노동자 중에서 뽑는 문제 등을 실무자 선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계종은 올해 ‘소통과 화합, 혁신’을 종단 운영의 기조로 삼고 불교계 인사 100여 명이 한 데 모여 종단 운영 문제를 논의하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와 서울 경복궁과 견지동, 인사동을 잇는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또 올해 승려들의 의료비와 국민건강보험료 등을 지원하는 등 승려 복지를 강화하고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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