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증가·매출 부진

지난해 양파 가격이 폭락해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양파 상품 1㎏의 연평균 도매가격은 588원으로, 전년인 2013년(1307원)보다 55% 급락했다. 이는 2007년(551원) 이후 최저 가격이다.

작년에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상품 도매가 기준으로 배추(-46.9%), 당근(-45%), 배추(-42.8%), 시금치(-30.9%) 등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크다.

양파 상품 1㎏의 연평균 소매가격도 전년(2381원)보다 38.3% 떨어진 1470원이었다.

양파값 폭락은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까지 좋아 공급량이 증가했지만 소비 침체로 수요가 공급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통계청 집계 기준 지난해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약 19% 증가했지만 매출은 부진했다.

롯데마트에서 양파는 2008년부터 줄곧 연간 채소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리다가 지난해 파프리카와 고추에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롯데마트 측은 “파프리카는 최근 다이어트용으로 인기를 끄는 데다가 하우스 재배를 해 초여름 이른 더위 등에도 가격 하락폭이 적었지만, 양파는 노지 재배가 많아 가격이 급락하고 이에 따라 매출액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저장업체를 조사한 결과, 작년 양파 재고량은 45만2000t으로 2013년(39만5000t)보다 1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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