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한종수 기자 = 한 때 전국 복지 관련 단체와 자치단체에서 줄을 잇는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증평복지재단이 각종 음해와 반목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대통령상을 비롯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 각종 평가에서 상을 휩쓸며 이목을 끌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지역주민들의 쾌적한 복지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할 증평복지재단에 남아 있는 것은 내부고발과 갈등뿐이다.

직원 간 화합과 친목이 깨진 지는 오래고 서로를 감시하고 허물을 들춰내 끝자락으로 몰고 가기 일쑤다.

최근 재단 산하 각 시설들은 내부 고발과 갈등으로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마비 상태다.

심지어 직원들이 서로의 행동거지를 관찰하면서 업무보다는 뒷배경을 캐고 네 편, 내편 가르기가 만연하고 있다.

어쩌면 비상근 이사장제 체제에서 불러 올 수 있는 각종 부작용이 일거에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그동안 복지재단은 조직의 수장이 부재되면서 어떤 면에서 관리의 틀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수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원 불만 등을 제대로 파악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조직 위계가 무너지면서 자연히 직원 간 흠집 내기가 만연하기 시작한 단초가 됐을 수도 있다.

이처럼 내부 갈등이 지속된다면 고스란히 그 피해는 시설을 이용하는 군민들에게 돌아간다.

이젠, 복지재단은 신임 이사장이 선출된 이상 빠른 조직 안정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

업무는 뒷전이고 남을 음해하려는 직원들을 색출해 과감한 제재를 가하는 일벌백계의 본보기도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을 새롭게 재정비해 내부 반목과 갈등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복지 쇼핑이란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지 않도록 복지재단 산한 전 직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군민에게 봉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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