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스크포스 구성 민자유치 등 전략 수립 방침
관광 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 도약 발판 기대

충북도가 복합리조트 경쟁에 나선다.

정부는 최근 경제활성화를 명분으로 테마파크와 호텔, 쇼핑몰, 전시시설, 카지노 등 다양한 위락시설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리조트 2개를 신규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20일 문화체유관광부를 방문, 복합리조트 신규 허가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한 데 이어 사업자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과 KTX 오송 분기역은 물론 경부·중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접근성이 뛰어나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복합리조트 유치 경쟁에 나설만하다는 판단이다.

충북도는 복합리조트 유치에 성공할 경우 부가가치 창출에 따른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의 체류관광을 통해 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청주공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정기노선은 베이징, 상하이, 선양, 다롄, 옌지, 하얼빈, 항저우 등 7개에 달한다.

작년 한 해 동안 이 노선을 이용한 중국인 이용객은 37만4000여명에 이르며,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가 이같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배경으로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 유치에 나선 것은, 청주공항이 입지해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문제는 사업자 유치다.

투자액이 1조원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투자자 유치가 쉽지는 않다.

정부가 올 하반기에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을 거쳐 내년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정부가 다음 달 중 사업 추진계획을 공고한 뒤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접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기한내 가시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이 최대 관건이다.

아울러 영종도 등 복합리조트 유치에 나선 타지역과 입지여건 경쟁에서 객관적 열세에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응논리 개발도 시급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복합리조트가 충북에 들어선다면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정부의 로드맵에 맞춰 사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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