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 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워크숍 프로그램에 강연자로 나선다.

22일 영화제 사무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봉 감독은 영화제(2월 5∼15일) 기간인 다음 달 7∼12일 '2015: 우주 발견'을 주제로 열리는 '베를리날레 탤런츠'(Berlinale Talents)에 초청됐다.

 

봉 감독은 201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동물원에서 온 엽서'를 제작한 프로듀서 로나 티와 함께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한 영화들에 대해 얘기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봉 감독 외에도 공로상인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하는 빔 벤더스 감독을 비롯해 브라질의 감독 월터 살레스('온 더 로드'), 프랑스 여성감독 위르실라 메이에('시스터'), 덴마크 출신 감독 조슈아 오펜하이머('액트 오브 킬링') 등이 참석해 각자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다.

'베를리날레 탤런츠'는 전 세계 젊은 예비 영화인을 대상으로 워크숍, 시사회, 토론, 케이스 스터디 등을 통해 제작 과정의 실질적인 정보 획득과 참가자 사이의 교류 기회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2004년 김동호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이 프로그램에서 부산국제영화제의 프리 마켓인 PPP(Pusan Promotion Plan)에 대해 강연했으며, 2006년에는 '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도 강사로 초청받은 바 있다.

한편 봉 감독은 작년 베를린 영화제의 포럼 부문에 '설국열차'가 초청돼 이틀간 상영됐지만 영화 '해무' 제작 일정 때문에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하고 화상 통화를 통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바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