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모르고 처음 알려주는 양 말하거나 이미 다 끝난 일을 가지고 뒤늦게 설치 때 보통 뒷북을 친다고 말 한다.
행복도시 건립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면서 도시 윤곽이 하루가 다르게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우려 했던 주차문제가 대두 되고 있다. 여기에다 향후 교통난 까지 내포하고 있다.
행복도시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표방하는 도시다. 당초 행복도시는 자가30% 대중교통 40% 자전거·보행30%를 기준한 계획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50만을 목표로 하는 세종 시는 곳곳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이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차량 행렬을 생각하면 끔찍할 정도로 주차난에 이어 향후 교통 혼잡까지 예상되고 있다.
행복도시는 향후 교통난에 따라 도로를 확장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도로를 중심으로 이미 대형 상가가 건립되고 있어 불가능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지난해 연말 지방행정단지에 이전을 완료한 세종교육청이 턱 없이 부족한 주차 면으로 인해 주차난을 겪으며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있다.
행복청과 LH·세종 시는 부랴부랴 임시주차장 확보에 나서며 뒷북 행정에 나섰다. 현재 첫 마을 에 위치한 2곳의 환승주차장 외에도 당초 계획대로 올해 환승주차장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이달 말부터 행복도시 지방행정단지에 임시주차장 3곳(650면)을 설치, 주차난을 해소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세종 시는 지선버스(1개 노선) 추가와 불법주차 단속을 병행, 필요시 승용차부제 운영을 검토하겠다는 방안이다.
행복 청은 공직자들이 인근 주거시설로 이사 등을 하면 향후 주차수요는 감소,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예견되었던 주차난에도 미리 대처를 하지 못한 이들 기관이 향후 교통난 에는
무슨 대책을 가지고 나올 것인지 궁금하다.
명품 세종시 건설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말만 앞설 때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주차난을 거울삼아 뒷북 행정이 아닌 미리 대처하는 행정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길 기대 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