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근 6경기 모두 승리… 현재 6위 KT와 0.5 경기 차

(동양일보)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5,6위를 달리는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는 최근 뒤통수가 따갑다.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순위 굳히기에 돌입해야 하지만 7,8위에서 치고 올라오는 창원 LG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기세가 매섭기 때문이다.

LG는 2015년 들어 치른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어느덧 6위 KT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인삼공사도 19일 선두 서울 SK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2연승으로 상승세다.

인삼공사는 아직 KT와 3.5경기 차이가 나지만 이동남 감독대행은 21일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나서 “전자랜드나 KT 가운데 한 팀 정도는 기세가 꺾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추격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랜드와 KT는 나란히 빡빡한 일정표를 받아 들어 시름이 깊어졌다.

먼저 전자랜드는 21일 3위 원주 동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4위 고양 오리온스(23일), 2위 울산 모비스(25일) 등 상위권 팀들을 줄줄이 상대한다.

또 다음 주에도 29일 KT, 31일 LG 등 6강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21일 동부 전을 앞두고 “이번 주 세 경기에서 2승1패를 해야 6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으나 동부에 82-84로 분패하는 바람에 중상위 팀들을 상대로 한 5연전의 첫 단추가 헝클어졌다.

유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인삼공사, KCC, 삼성과의 3연전을 다 이기는 것이 목표였지만 KCC에 졌고 전체적인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며 불만스러워했다.

KT도 올스타 휴식기 이후 2연패를 당해 주춤한 상태다.

16일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3쿼터 초반 18점 차까지 앞서다 뒤집히는 불상사가 벌어졌고 외국인 선수 에반 브락이 허리 부상으로 레지 오코사로 교체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일정도 22일 KCC 전 이후로는 24일 동부, 26일 SK, 29일 전자랜드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전자랜드에 1경기 차로 앞서 있는 오리온스도 마음을 놓을 형편이 못 된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리오 라이온스를 영입, 전문가들로부터 ‘6강 안정권’이라는 평을 듣고 있으나 자칫 몇 경기라도 그르치는 날에는 언제 6강 경쟁에 휩쓸려 들어갈지 모른다.

반면 추격하는 LG와 인삼공사는 전력 보강도 예정돼 있다. LG는 기승호가 부상에서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고 인삼공사는 이달 말 가드 이정현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다. 0.5경기 차로 치열한 SK와 모비스의 선두 다툼에 점차 치열해지는 6강 경쟁까지 정규리그 막판으로 향하는 프로농구 코트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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