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6%로 2위, 5%p↓…3위는 LG, 11%로 상승세

 

작년 4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가운데 2대 중 1대는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둔 시장조사업체 CIRP에 따르면 아이폰은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0%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8%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삼성의 점유율은 26%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포인트가 빠졌다.

LG전자는 이번에도 삼성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11%의 점유율을 올렸다.

4위 업체부터는 모두 한자릿수 초반대 점유율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모토로라가 4%로 4위에 올랐고 HTC, 노키아가 각각 2%의 점유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는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애플의 작년 4분기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은 작년 가을 대화면으로 출시한 아이폰6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조시 로이츠 CIRP 공동창업자는 "애플은 아이폰 구형 모델에서 신형 모델로 그대로 옮겨가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이 86%에 달한다"면서 "반면 충성도가 낮은 삼성과 LG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각각 25%, 18%가 기존 모델을 버리고 아이폰으로 갈아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폰의 작년 4분기 판매량은 기존 시장 전망치보다 수백만 대나 높은 7천3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IT(정보기술)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KGI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4분기 아이폰6는 4천200만대, 아이폰6플러스는 1천6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아이폰5S와 5C, 4S를 포함한 모든 아이폰 판매량은 약 7천302만대로 2013년 4분기보다 43%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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