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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배기(X)/코빼기(O) 뒤처지다(O)/뒤쳐지다(X)
콧배기(X)/코빼기(O) 뒤처지다(O)/뒤쳐지다(X)
  • 동양일보
  • 승인 2015.01.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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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한우리말

콧배기(X)/코빼기(O)

코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코빼기’가 있다. 이 단어는 주로 관용표현에 사용되는 단어이다. 예를 들어 ‘도무지 모습을 나타내지 아니함을 낮잡아 이르는 말’을 뜻할 때에는 ‘사흘이 가고 닷새가 지나도 사내는 코빼기도 내밀지 않았다.’와 같이 쓰이고, 또는 ‘도무지 나타나지 않아 전혀 볼 수 없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을 뜻할 때에는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요새는 통 그의 코빼기도 못 보았다.’와 같이 쓰인다. 그러나 이때 [코빼기]를 표기하는 방법에 있어서 [콧배기]라고 잘못 표기할 때가 있다.

한글 맞춤법 54항에서는 ‘다음과 같은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항에 속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코빼기’와 ‘콧배기’이다. [배기]로 발음되는 경우는‘배기’로 적고 [빼기]로 발음되는 것은 모두 ‘빼기’로 적는다는 것이다.

‘코빼기’를 발음할 때 코 뒤에 오는 접미사가‘-빼기’로 된소리로 발음된다. 따라서[콧배기]가 아니라 [코빼기] 라고 적어야 올바른 표기법이다. 이와 같이 접미사가 [-빼기]와 같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단어에는‘고들빼기, 재빼기, 곱빼기, 얽빼기’ 등이 있다.

뒤처지다(O)/뒤쳐지다(X)

사람들은 정보화시대, 디지털시대에서 수많은 정보들을 접하며 살고 있다. 하루걸러 새로운 정보들이 생겨나 뭐가 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익숙해져 더 좋고 더 빠르고 더 현실감 있는 정보들을 얻고 싶어 한다. 아침이 저녁이 되듯, 오늘이 내일이 되듯 시대는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따라가지 못하여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보고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때‘시대의 변화에 뒤쳐지다.’와 같이 ‘뒤처지다’를 ‘뒤쳐지다’로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뒤처지다’는 ‘어떤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거나 남게 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그는 심장이 약해 친구들보다 걸음이 뒤처진다.’ 또는 ‘성적이 남들보다 뒤처진다.’ 등과 같이 쓰인다.

반면, ‘뒤쳐지다’는 ‘물건이 뒤집혀서 젖혀지다.’라는 뜻으로 ‘바람에 현수막이 뒤쳐지다.’등과 같이 쓰인다.

따라서 위의 예문은 변하는 시대에 따라가지 못해 어느 수준이나 대열에 들지 못하고 뒤로 처지는 상황을 말하므로 ‘시대의 변화에 뒤쳐지다.’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다.’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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