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2014-201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준(29)이 휴매나 챌린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박성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파머 코스(파72·6천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박성준은 빌 하스(미국·22언더파 266타)에 1타가 모자라 맷 쿠처(미국) 등 4명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박성준은 작년 10월 맥글래드리 클래식 공동 32위를 훌쩍 뛰어넘는 PGA 투어 입문 이후 최고의 성적을 작성했다.

박성준은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통해 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 중 한명이다.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한 박성준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해 왔다. 일본투어에서는 2013년 바나H컵 KBC오거스타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하스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수확하며 상금 102만6천 달러(약 11억600만원)를 받았다. 하스는 또 2010년 봅 호프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5년 만에 다시 우승하는 인연을 이어갔다.

선두그룹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에 들어간 박성준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박성준은 후반에 들어가 11번홀(파4)부터 줄 버디를 잡으며 선두 그룹을 압박했다.

14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1타를 줄여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그룹을 1타차까지 따라 붙었다.

17번홀(파4)에서는 그린 가장자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 앞에 멈춰 섰지만 18번홀(파5)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성공, 공동 선두로 72홀 경기를 먼저 마쳤다.

하지만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하스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나선 뒤 남은 2개홀을 파로 잘 막아 우승을 지켰다,
한편 심장 이식 수술을 두번이나 받은 에릭 컴프턴(미국)은 공동 선두로 출발, 우승을 노렸지만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10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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