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테마전 '보물이 된 옛 물건' 개최

▲ 송산리 29호분 큰칼 별자리 문양

(공주=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공주 송산리 29호분 출토 백제시대 금새김큰칼(金象嵌大刀)에서 별자리 문양이 발견됐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이 칼을 비롯해 금은제 공예품을 대상으로 X-선 투과촬영·컴퓨터 단층촬영·재질 분석과 같은 과학적 분석 조사와 실험고고학적 복원 과정을 통해 밝혀낸 최신 성과를 소개하는 테마전 '보물이 된 옛 물건, 고물(古物)'을 27일부터 3월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송산리 29호분 출토 금새김큰칼에 대한 컴퓨터 단층촬영 결과 드러난 다양한 문양이 선보인다. 그 결과 이 칼 몸통 전면과 후면에서는 용무늬·별자리무늬 등의 다양한 문양이 드러났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백제 장식큰칼(裝飾大刀)은 각종 부속구에 은선(銀線)으로 개별 문양을 새긴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문양은 5세기 무렵 지방 수장층 무덤에서 주로 확인된다.

하지만 송산리 29호분 금새김큰칼은 금이라는 재료적 특수성과 문양의 화려함을 고려할 때 무덤 주인공이 왕에 준하는 최고 신분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박물관은 밝혔다.

이들 문양 중에서도 별자리무늬는 백제 유물에서는 처음 확인돼 고구려 벽화고분의 별자리 문양 등을 비롯한 고대 동아시아 자료와 비교·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익산 왕궁리 출토 도가니, 아산 명암리 밖지므레고분군 출토 박유리구슬, 서산 부장리 출토 금동관모, 무령왕릉 출토 용·봉황 장식 고리자루큰칼(龍鳳文環頭大刀) 등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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