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내달 민관 공동 기숙사 건립추진위 발족

(옥천=동양일보 김묘순 기자) 옥천군의회는 27일 관내에 위치한 충북도립대학 기숙사 건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충북도와 도의회에 보냈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해 헌법불일치 결정을 내려 '남부 3군'의 독립선거구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인구유입과 지역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충북도립대학 기숙사 건립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대학의 바이오생명의약과가 오송 이전을 앞두고 있어 도립대학의 위상 훼손이 우려된다"며 기숙사 건립에 전폭적인 도비 지원을 촉구했다.

충북도의 산학연 연계시스템 구축계획에 따라 이 대학 바이오생명의약과 새 학기부터 오송산학융합지구의 바이오캠퍼스에서 수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교생 1080명 가운데 120명이 옥천캠퍼스를 떠날 예정이다.

그러나 대학 측은 기숙사 건립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바이오생명의약과 이전을 인구문제와 결부짓는 데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충북도립대학 관계자는 "바이오생명의약과 학생 120명 가운데 기숙사 등 학교 주변 거주자는 13명에 불과하다"며 "수업이 오송에서 이뤄지더라도 통학버스 등을 운행해 인구 유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에는 현재 208명이 생활하는 기숙사(학생생활관)가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수요에는 턱없이 모자라 오래전부터 기숙사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김영만 옥천군수가 기숙사 건립을 공약했고, 이후 국회의원 선거구 문제가 불거지면서 뜨거운 이슈로 부각됐다.

옥천군과 대학 측은 기숙사 건립을 서두르기 위해 2월중 민간과 공동으로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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