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개통 되팔고는 이통사 보조금까지 챙겨

(청양=동양일보 박호현 기자)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핸드폰을 개통한 후 단말기를 중고폰으로 되파는 식으로 거액을 챙긴 충남 청양·보령·당진 소재 휴대폰판매장 업주와 장물아비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양경찰서는 27일 고객의 개인정보를 도용, 휴대폰을 개통한 후 장물업자를 통해 처분하는 수법으로 단말기 판매대금 및 보조금 등 8억6000만원 상당을 편취·횡령한 휴대폰판매장 업주 3명과 장물업자 3명 등 모두 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1년 2개월 동안 자신들이 운영하는 매장에 찾아온 425명의 명의를 이용, 가입신청서를 위조해 핸드폰을 개통한 다음 장물애비에게 대당 50~60만원씩에 되팔고는 이동통신사로부터 4900만원 상당의 보조금까지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매장 업주 K(여. 34. 청양읍)씨와 P(33. 당진시)씨 등 2명을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사기,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장물업자 P(49. 안산시)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다른 휴대폰판매점에서도 이와 유사한 불법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처럼 개인정보를 이용당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핸드폰 개통 후 신분증사본 등 개인정보를 회수하거나 폐기토록 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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