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발전센터, '2014 충북 성인지 통계' 발간

충북에 거주하는 20~30대 여성의 경제활동은 60세 이상 여성 노인보다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 수준에 그쳐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여전히 여성이 제약이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충북여성발전센터(소장 유영경)는 최근 공개한 ‘2014 충북 성인지 통계’를 통해 30대 연령층의 인구는 여성 11만명, 남성 11만8000명으로 남녀차이가 8000명에 불과하나, 성별 경제활동인구 차이는 4만4000명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또한 20대 여성의 취업자 수는 2000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에 있으며, 반대로 남성 취업자 수는 매년 증가해 최근 10년 간 남녀차이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15~29세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5만8000명, 30대 여성은 6만명으로, 60대 이상 여성 6만4000명 보다 낮았다. 여성 취업자 수는 40대를 정점으로 연령이 감소하거나 증가할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취업 장애 요인으로는 성별, 결혼여부, 취업여부에 상관 없이 모든 인구 계층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꼽았다.

조혜경 충북여성발전센터 성별영향평가팀장은 “2002년에는 미혼여성의 32.7%만이 ‘육아부담’을 취업 장애 요인으로 지목한 반면, 2013년에는 60.9%로 비율이 증가해 보육에 대한 사회적 서비스가 확대됐음에도 육아부담에 대한 개인별, 가구별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과는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입장 차이를 낳기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충북 여성 중 34.4%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25.4%)에 비해 9%나 높았다. 6%는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가사분담에 있어서는 29.9%가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고 응답했다. 가사분담 실태와 별개로 부부간 가사분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 ‘부인이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48.1%,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43.7%로 나타나 가사노동에 대한 부부분담의식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12년 육아휴직급여 신청자는 모두 1187명으로 이중 남성은 19명에 불과했다. 여성 신청자는 2004년 117명에 불과했으나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조 팀장은 “남녀 간 가사분담의식에서 가장 크게 격차가 발생된 항목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로 여성의 경우 ‘공평하게 분담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9.2%로 가장 많은 반면 남성은 ‘부인이 주로 하지만 남편도 분담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51.4%로 가장 많았다”며 “여전히 가사노동에 대한 여성의 책임론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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