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28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축산 당국이 정밀 검사에 나섰다.

올들어 충남도내에서는 천안 풍서천 주변 철새도래지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항체가 검출됐지만 가금류 농장에서 신고가 들어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천안 성남면 이모씨 농장에서 "10일가량 된 오리 200∼3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농장에 투입된 초동방역관이 간이 검사를 한 결과 4마리 가운데 3마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방역관은 가검물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9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축산 당국은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는 육용 오리 1만4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 안성에서 발생한 AI 농장을 들렀던 새끼오리 운반 차량이 19일 이 농장에도 방문했던 것으로 역학관계가 드러나고 있다.

충남도는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천안시 측에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를 신속히 살처분할 것을 지시했다.

반경 10㎞ 내에서는 77개 농장에서 276만1000마리(500m 내 1개 농장 1만2000마리, 3㎞내 27개 농장 86만5000마리, 10㎞내 49개 농장 188만4000마리)의 닭·오리 등 가금류를 키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