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해 사회적 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사촌동생이 스마트폰 때문에 숙부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식사를 할 때도, 가족들과 이야기 할 시간에도, 공부하는 중간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동생은 반 친구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수시로 사용하고 일상화됐기 때문에 숙부가 우려하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교사로 일하는 친구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하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스마트폰에 몰두하고 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수업시간에까지 몰래 사용하다가 교사들과 다투는 일이 빈번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학생들에게 스마트폰을 빼앗으면 금단현상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스마트폰 중독 진단 척도로 측정한 결과 2.2%가 중독 고위험군(위험사용자군), 5.7%가 잠재적 위험군(주의사용자군)으로 밝혀졌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일상생활이 지장을 받고 학업이나 대인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내성 및 금단현상을 나타내는 경우, 대인관계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는 경우 등이 속한다.
인터넷의 경우 중독 고위험군 비율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스마트폰 중독 고위험군의 비율은 고학년이 될수록 높아지고 있었다.
갈수록 중독이 심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더 늦기 전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스마트폰 중독은 시간을 뺏기고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린 채 길을 걷다가 사고가 날 위험까지 있다.
학생들의 건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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